[OSEN=박준형 기자 ] LG 4번 타자 출신 채은성과 에이스 켈리가 적으로 만났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의 취재진들의 관심사는 작년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의 LG 첫 원정경기라는 것이었다.
3번타자로 출전한 채은성은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1루 관중석 야구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14년간 LG에 몸담았던 채은성은 친정팀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채은성은 헬멧을 벗어 작년까지 함께 뛰었던 선발투수 LG 에이스 켈리를 향해 인사했다. 켈리도 채은성을 향해 모자를 벗은채 인사하며 화답했다.
LG 4번 타자 출신 채은성과 LG 에이스 켈리의 첫 맞대결이 펼쳐진 순간이었다.
첫 대결은 채은성의 승리였다. 채은성은 켈리의 투구를 받아쳐 선취 솔로홈런을 날리며 기선제압했다.
켈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후 펼쳐진 투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복수했다. 특히 마지막 타석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잡은 켈리는 포효하며 옛동료와의 대결이 진심이었음 알수 있었다.
경기 후 켈리는 "채은성을 상대할 때 기분이 이상했다.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시간을 보냈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라 기분이 묘했다. 타석을 떠올려보면 홈런을 맞고 싶지는 않았지만, 삼진을 두 차례 잡으면서 무승부로 잘 마친거 같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동료였지만 적으로 만난 채은성과 켈리, 자존심을 건 두 사람의 첫대결은 무승부로 남았다.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