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거포 맥스 먼시(33)가 심판의 볼 판정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일관성 없는 보상 판정에 단단히 뿔이 났다.
먼시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회 잭 플래허티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주심 닉 렌츠 심판에게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MLB.com 게임데이를 보면 4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공이 볼 판정을 받았는데 바로 다음 공 5구째 공이 바깥쪽 같은 높이에 들어왔다. 2개의 공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는데 앞에 공은 볼이고, 다음 공은 스트라이크로 일관성이 없었다.
이에 혼란을 느낀 먼시가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이어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먼시는 화가 가라앉지 않은 듯 전날 주심을 봤던 3루심 폴 엠멜 심판에게 방망이를 겨눈 뒤 홈플레이트를 가리켰다. 결국 엠멜 심판에 의해 퇴장당했다.
‘LA타임스’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먼시는 “주말 내내 쌓인 좌절감이 터졌다. 이전 공도 거의 같은 위치에 들어왔다. 그 공이 볼이든 스트라이크든 상관없지만 상대 포수(윌슨 콘트레라스)가 ‘끔찍한 판정’이라고 말하자 바로 다음 공을 스트라이크로 줬다. 그 지점에서 좌절감을 느꼈다. 주말 내내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일관성 없는 보상 판정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 전날(21일) 경기에서 8회 루킹 삼진을 당할 때부터 먼시는 심판들의 볼 판정에 불만이 쌓였다. 당시 라이언 헬슬리의 5구째 바깥쪽 낮게 벗어난 볼을 엠멜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며 삼진 아웃되자 먼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헬멧을 거칠게 벗어던졌다. 먼시는 세인트루이스 원정 4연전 첫 날 홈런을 치긴 했지만 유일한 안타로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1볼넷 5삼진으로 고전했다.
다저스도 세인트루이스 원정 4연전을 1승3패로 마치며 거의 한 달 만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루징시리즈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4경기 중 3경기라면 말할 것도 없다”며 먼시의 퇴장에 대해선 “전날 경기 볼 판정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심판이 퇴장을 준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 주심에게 말을 할 수는 있어도 어제 주심한테까지 그런 것은 퇴장당할만 했다”고 말했다.
먼시도 이 부분에 있어선 “조금 더 현명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홈플레이트에서 할 말을 했다. 그걸로 끝난 건데 3루심에게 그런 것은 너무 지나쳤다”며 스스로도 잘못을 인정했다.
통산 159홈런을 기록 중인 거포 먼시는 올 시즌 43경기 타율은 2할1푼(143타수 30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15홈런 33타점 장타율 .538 OPS .894로 장기를 발휘하고 있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17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