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5경기 만에 홈런을 맞지 않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격에서는 3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경기(59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중인 오타니는 시즌 첫 5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난 4경기에서는 무려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실점도 많아졌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무피홈런 경기를 하며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4번의 선발등판에서 최소한 3자책점 이상을 했기 때문에 이날 호투는 오타니에게 고무적인 신호다”라고 오타니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오타니는 “타자들이 홈런을 칠지 안칠지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그저 타자들이 스윙을 하게 어렵게 만들고 좋은 스윙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것이 경기 계획이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스위퍼의 비중을 크게 높인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는 스위퍼의 비중을 평소보다 낮게 가져갔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했고 스위퍼(27구)-포심(26구)-커터(19구)-스플리터(16구)-싱커(11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9.2마일(159.6km)을 찍었다.
MLB.com은 “오타니는 평소보다 스위퍼를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구종을 섞어서 던졌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 타자들은 밸런스를 잃어버렸다. 미네소타 타자들은 45번 스윙을 했는데 이중 22번이 헛스윙이었다. 스위퍼가 7번으로 헛스윙이 가장 많았지만 포심과 커터도 각각 6번의 헛스윙을 유도했고 스플리터는 2번, 싱커는 1번 헛스윙이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오타니와 호흡을 맞춘 채드 왈라치는 “볼배합은 경기 계획의 일부다. 미네소타에는 그런 구종들이 잘 맞았다. 오타니는 오늘 정말 잘 던졌다. 로케이션도 조금 더 좋아졌다. 하지만 그가 무엇을 던지든 좋은 공일 것이다”라며 오타니의 위력적인 공에 감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