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볼에 고전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5월들어 확실한 타격 상승 곡선을 그으며 3할을 눈 앞에 두었다. 소크라테스는 22일 현재 타율 2할9푼6리, 5홈런, 23타점, 17득점, OPS 0.790을 기록중이다.
4월은 좀 헤맸다. 타율 2할7푼8리, 2홈런, 13타점, OPS 0.715에 그쳤다. 그러나 5월은 타율 3할2푼7리, 3홈런, 10타점, OPS 0.922의 상승세에 올라탔다. 득점권 타율도 3할2리로 올랐다. 불타는 5월의 해결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에는 3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두 번이나 결승타를 기록하며 4승1패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팀이 1-0으로 패한 21일 광주 NC전에서도 3안타 가운데 2안타를 터트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도 4월은 2할대 타율에 그치며 퇴출 영순위 후보에 오르더니 5월에 들어서자마자 리그 폭격수준의 타격을 과시했다. 5월 타율 4할1푼5리, 5홈런, 28타점, OPS 1.145의 뜨거운 타격을 과시하며 그 유명한 삼각형 응원을 만들었다.
올해 5월은 작년 5월에 비하면 모자란다. 그러나 4월의 뜨뜨미지근한 성적에 비하면 한층 개선된 것이었다. 앞으로 더욱 타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낳고 있다.
4월의 부진은 뜻밖이었다. 작년 1년의 경험을 통해 리그 투수들의 스타일을 파악했으니 중심타자의 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부응하지 못했다. 이유는 상대배터리의 집요한 공략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볼을 많이 던졌다. 투구를 따라가다가 초반에 고전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떨어지는 볼을 공략하려다 헛스윙이 많았고 정타가 아닌 타구들이 나오며 2할대의 타율에 그쳤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응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볼을 최대한 높게 보려고 노력했다"는 것. 떨어지는 볼을 더이상 속지 않고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형성해 또 한번 리그 적응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몸 컨디션도 함께 올라온 것도 이유였다.
최형우가 4번타자로 든든하게 버티는 가운데 소크라테스의 반등은 타선에는 굉장한 호재이다. 6월이면 나성범도 타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그때까지는 소크라테스가 최형우와 함께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고 기대한다. 5월의 목표는 승률 5할을 유지이다. 소크라테스가 목표 달성에 에너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