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믿었던 클레이튼 커쇼(35)까지 무너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10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커쇼는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지는 불펜진도 6점을 추가로 실점했다. 타선에서는 미겔 로하스가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저스틴 메이와 훌리오 유리아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선발진에 남아 있는 에이스인 커쇼의 활약이 중요했다.
하지만 커쇼는 이날 등판에서 4회를 마치지 못했다. 투구수는 95구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다저스는 최근 선발진이 유동적이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에이스 커쇼가 에이스다운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커쇼는 2경기 연속 고전했다”라며 커소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커쇼는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잘 못던졌다. 정말 실망스럽다.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나는 정말로 더 길게 던지고 싶었다. 그래서 동료들, 특히 불펜투수들을 실망시킨 것 같다”라며 이날 투구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직구 구속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심지어 슬라이더 구속도 올해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낮았다. 제구도 정교하지 못했다. 좋지 않은 조합이다”라고 커쇼를 일찍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저스는 최근 7경기 중 5경기에서 선발투수가 5회까지 버티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투수들은 기복이 있을 수 있다. 가끔은 불펜에서 선발투수들이 나갈 수 있고 다른 때는 반대로 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 선발진 뎁스가 좋지 않다. 나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1번부터 9번까지 좋은 타자들이 있으며 투구수를 늘린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모친상을 당한 커쇼는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 동안 팀을 떠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