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이기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NC 사이드암 이재학이 28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재학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지난해 8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284일 만의 퀄리티스타트.
총 투구수 8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3개. 직구 최고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이재학은 1회 김지찬과 김현준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이재학은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피렐라를 2루 뜬공 처리했다. 2회 김태군(2루 뜬공), 오재일(헛스윙 삼진), 강민호(유격수 땅볼)를 꽁꽁 묶은 이재학은 3회 김영웅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2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으나 김현준을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4회 구자욱, 피렐라, 김태군을 공 9개로 처리한 이재학은 5회 오재일과 강민호를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김영웅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6회 이재현과 김지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돌려 세웠다. 2사 후 김현준의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학은 1-0으로 앞선 7회 김진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김진호가 1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NC는 삼성과 연장 12회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이재학은 경기 후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퓨처스에서 잘 준비했고 준비한 것을 오늘 경기에서 투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세혁 선수와 첫 호흡이었지만 마운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늘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을 더 많이 사용하려고 했지만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아 체인지업을 더 많이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학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