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떨쳤더니 부진이…잠수함 에이스 5회 강판 수모, 최크라이 또 울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1 19: 30

올해 두산 잠수함 에이스 최원준에게 승운이 참 안 따른다. 고척에서 간신히 승리 불운을 떨쳐냈더니 이번에는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최원준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1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후 김민혁을 사구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속 문상철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박병호에게 뼈아픈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았다. 

두산 최원준 / OSEN DB

2회와 3회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2회 중견수 조수행의 수비 도움을 받아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른 뒤 3회 강백호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루서 김민혁, 문상철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최원준은 1-1로 맞선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박병호의 중전안타에 이어 장성우를 만나 초구에 리드를 내주는 2점홈런을 헌납했다. 이후 이호연, 박경수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번트 안타로 출루한 이시원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쳤다.
5회초 박계범의 동점 투런포로 3-3으로 맞선 채 5회말을 맞이한 최원준. 그러나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최원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3-4로 뒤진 5회 무사 1루서 이형범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7개. 이후 이형범이 김민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최종 자책점은 5점. 
지난 2021년 12승을 거두며 두산 토종 에이스로 올라선 최원준. 그러나 올해는 극심한 승리 불운에 시달렸다. 개막 후 5월 10일 롯데전까지 3번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비롯해 퀄리티스타트를 4차례 달성했지만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공교롭게도 최원준 등판 때마다 타선이 침묵을 거듭했다. 
최원준은 지난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마침내 타선 지원을 받으며 감격의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나흘 휴식은 무리였을까. 이날 KT전에서는 이전보다 구위가 무뎌지며 7피안타 가운데 장타를 3방이나 헌납했다.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했지만 두산 벤치는 결국 5회 도중 토종 에이스를 강판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최원준의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4.30.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쉽지 않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