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2)가 2군으로 내려가서도 홈런을 허용했다.
바우어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 롯데 우라와 야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2군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인 바우어는 2021년 6월 성폭력 혐의로 고발을 당했고 오랜 조사 결과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19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됐다.
1년이 넘게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우어는 올 시즌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약 40억원)에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결정했다. 사상 최강의 외국인투수로 기대를 모은 바우어는 1군 데뷔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2경기에서 8이닝 14실점(13자책)으로 무너졌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재조정을 시작한 바우어는 출발부터 한 방을 허용했다. 1회 선두타자 야마모토 다이토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맞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고 6회까지 버텼다. 투구수는 97구를 기록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바우어가 지난 히로시마전 이후 5일 만에 조정을 위해 2군에서 등판했다. 직구는 힘이 있었고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었다. 지난 등판에서는 히로시마 타선에 2이닝 7실점 난타를 당했지만 이날 등판에서는 끈질기게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라고 전했다.
2군으로 내려온 첫 등판에서 나름의 성과를 낸 바우어는 많은 안타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스포츠호치는 “5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실점까지 연결되지 않고 예정대로 6이닝을 던졌다. 세 차례 도루 시도가 있었지만 두 번을 잡아내는 등 퀵모션에서도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