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이 일주일 동안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35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이다.
노시환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9일에는 2번, 20일에는 3번, 이날은 4번으로 나섰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 "2번에 가면 다 헤매는데 오늘 2번에 좌투수 기록이 좋은 오선진을 지명타자로 넣고, 시환이랑 은성의 타순을 바꿨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강한 2번타자를 중시하며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을 1~4번에 몰아넣고 있다. 노시환의 타격감이 안 좋아 4번으로 바꾼 것.
노시환은 전날(20일) 경기에서 6타석 5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최근 31타석 27타수 연속 무안타 슬럼프다. 시즌 초반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하다가 최근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다.
노시환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4회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한화는 선두타자 정은원이 볼넷, 1사 후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LG 선발 김윤식의 제구가 흔들렸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흐름을 끊고 내려갔다.
노시환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때렸는데, 3루수 정면 땅볼이 됐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이날 한화 타순이 만든 가장 좋은 찬스에서 최악의 결과였다.
0-3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는 정우영의 투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1-4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는 박명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타수 무안타, 전날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2차례나 때려내며 타격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무안타 사슬을 끊는데는 실패했다.
최근 3루 수비에서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 처리하고 있다. 20일 경기에서 9회말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의 땅볼 타구를 잡아 3루를 밟고 1루로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쉽지 않은 바운드를 잘 잡아 재빠른 움직임으로 병살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격에선 지난 13일 인천 SSG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노시환은 이후로 35타석 31타수 연속 무안타가 됐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로 이번 주에는 안타 구경을 하지 못했다. 노시환의 시즌 타율은 3할5푼9리에서 2할9푼4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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