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던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이 부상을 털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곽빈은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피안타 없이 3탈삼진 무실점 24구를 기록했다.
곽빈은 1회 정대선, 엄태호, 김동혁을 만나 공 9개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든 뒤 2회 이정우, 이정훈, 서동욱을 3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곽빈은 2-0으로 앞선 3회 제환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부상 후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1일 수원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곽빈은 직구 최고 구속 150km, 평균 148km를 기록했다. 경기 후 불펜으로 이동해 15구를 더 던지며 이날 총 35구를 소화했다. 컨디션과 몸 상태 모두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빈의 부상 복귀전은 돌아오는 주말 잠실 SSG전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 이탈로 23일과 28일 선발 자리가 비는 가운데 23일 베테랑 좌완 장원준의 등판이 확정됐고, 곽빈이 28일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 감독은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23일부터 잠실구장에 합류할 것이고, 몸이 괜찮다면 주말 선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곽빈은 올 시즌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LG전 1⅓이닝 6실점 이후 허리 염좌 진단을 받으며 8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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