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는 친구들은 꽉 차서 압도당할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는 그런 생각을 안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0일) 사직구장의 만원관중 앞에서 치른 경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SSG는 전날(20일)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광현의 6이닝 88구 1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전날 경기 사직구장은 2만2990명의 관중석이 가득 들어찼다. 롯데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극복하고 SSG는 완승을 한 것.
선두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급 '빅 매치'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와 국제대회 등 숱하게 큰 경기를 치러봤던 김광현은 이에 굴하지 않고 롯데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후에도 "즐거웠고 재밌었다. 경기를 즐겼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어제 경기는 (김)광현이를 비롯해서 (김)성현이 등 베테랑들이 잘해줬다"라면서 "사실 롯데 팬분들이 압도를 했다. 빨간 물결이었지 않나. 밖에서 볼때는 정말 장관이었다. 다른 선수들이라면 압도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나 광현이는 압도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광현이가 초반 분위기만 잡아주면 5~6이닝은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선취점만 먼저 뽑으면 좋은 경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한대로 흘러갔다"라면서 김광현의 빅게임 피처 본능을 칭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