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창원 NC전 선발로 나서 1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사이드암 최하늘에 대해 “구속이 기대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직구 최고 135km에 불과해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
박진만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스피드가 어느 정도 나와야 주무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어제는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 스피드가 안 나오니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투구 수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탄탄한 반면 5선발은 마땅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최하늘 대신 양창섭이 다시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창섭은 퓨처스 무대에서 6차례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고양을 상대로 6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 선발 자원 가운데 양창섭이 가장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양창섭의 5선발 기용에 무게를 뒀다.
좌익수 김상민은 1회 손아섭의 뜬공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2루타를 내줬다. 박진만 감독은 “아쉽다. 상대 팀에 흐름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최충연, 최하늘, 허윤동(이상 투수), 김상민(외야수)을 말소하고 이재익(투수), 김민수(포수), 윤정빈(외야수)을 등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 김태군 등 포수 2명 모두 출장하면 경기 후반 포수가 더 필요할 것 같아 김민수를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최충연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휴식이 필요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편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구자욱-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김태군-1루수 오재일-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