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와 이상규.'
염경엽 감독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연장 12회 1-1 무승부 경기를 돌아보며 희망적인 요소를 언급했다. 함덕주와 이상규의 피칭이었다.
염 감독은 "잔루가 많아서 힘든 경기였다. 잔루가 많았다는 것은 양 팀 투수들이 잘 막았다는 것이다"고 언급하며 "희망적인 것은 함덕주의 공 스피드가 올라왔다.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이상규가 처음 등록돼 잘 던졌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전날 9회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멀티 이닝과 함께 직구 구속이 146km까지 나왔다. 과거 두산 시절 직구 스피드를 회복한 것.
이상규는 20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되면서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연장 12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염 감독은 "12회 김대현과 이상규 두 명 남았었는데, 오늘 롱릴리프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김대현을 남겨두고 이상규를 올렸다. 제구력이 좀 더 좋은 것고 고려했다"고 말했다.
LG는 1-1 동점인 9회말 무사 1루에서 정주현의 수비방해를 포수 최재훈의 타격방해로 심판진이 오심을 내리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염 감독은 "운이 따라줬는데, 민성이가 번트와 버스터를 모두 실패하면서 살리지 못했다"며 "서로 빅찬스를 못 살렸다. 우리는 9회말, 한화는 11회초(무사1,2루)를 살리지 못해서 비겼다"고 말했다.
11회초 무사 1,2루에서 번트 타구를 잡은 3루수 김민성이 유격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3루로 과감하게 던져 아웃시켰다. 염 감독은 "캠프에서부터 연습한 75% 번트 수비다. 우리는 100% 번트 수비는 없다. 타자의 움직임을 확인한 후 수비수들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중견수) 문성주(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이재원(좌익수) 김민성(유격수) 신민재(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경기 출장이 많은 박해민과 오지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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