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온 내야수 이호연이 이적 첫날부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새 둥지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 이적생’ 이호연의 KT 첫 경기에 합격점을 부여했다.
이호연은 지난 19일 심재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합류 첫날인 20일 수원 두산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중견수 뜬공, 5회 3루수 땅볼에 이어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상대 중전안타를 치며 팀의 뒤늦은 첫 안타를 책임졌다. 알칸타라의 노히터 행진을 저지한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첫 타석부터 타이밍이 좋아 보이더라. 두 번째 타석도 컨택 능력이 좋아 보였다. 방망이는 원래 잘 친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호연은 전날 강렬한 첫 인상에 힘입어 이날 두 계단 상승한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은 3루수다. 이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는 야수 중에 장타력이 있는 좌타자가 없다. 이호연은 장타도 칠 수 있고, 맞히는 게 괜찮아서 되게 기대가 된다. 계속 내보고 싶다. 수비도 유격수를 제외하고 다 가능하다”라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KT는 두산 최원준을 맞아 강백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3루수)-박경수(2루수)-이시원(중견수)-김상수(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감기 기운이 있어 대타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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