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감탄한 완급조절, “KK는 특별한 투수, 존중할 수밖에”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5.21 12: 30

“인정할 수밖에 없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0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상대 선발이었던 김광현의 완벽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롯데는 20일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김광현의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완벽하게 틀어막히면서 승기를 뺏겼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동백 유니폼을 입은 사직 롯데 팬들 앞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05.20 / foto0307@osen.co.kr

특히 김광현은 최근 스타일 변화를 꾀하며 파워피처가 아닌 기교파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역시 최고 146km까지 찍은 패스트볼은 19개를 던진 반면, 슬라이더 36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3개를 구사하면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흐트려 놓았다. 변화구 비중이 78%에 달했다.
롯데 타선도 김광현의 변화구 구사에 대비를 했지만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KK(김광현)은 특별하고 똑똑한 투수다. 어제 카운트 초반 타자를 흐트려 놓기 위해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제가 보기에는 80% 정도의 많은 변화구를 던졌다. 우리 타자들그 그것에 맞춰서 변화를 주고 조정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못했다”라면서 “변화구를 많이 던진 것 뿐만 아니라 모든 구종의 제구도 잘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 승부욕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매 경기 이기고 싶지만 어제 KK와 같은 모습은 정말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 너무 좋은 등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김광현의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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