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사이드암 이재학이 드디어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이재학은 21일 창원 삼성전에 선발 출격한다.
이재학은 2010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1군 통산 77승을 거뒀고 5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검증된 선발 요원이다. 지난해 12월 계약 기간 2+1년 최대 9억 원에 FA 계약에 체결한 이재학은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 대신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당시 그는 "물론 따뜻한 곳에 가서 몸을 만들면 좋겠지만 야구하는 건 똑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후배들과 함께 하는데 다들 열심히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잘하고 있다"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나아갔다.
이재학은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마운드에서 1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00. 3월 16일 두산전과 20일 키움전에서 각각 1⅔이닝과 1⅓이닝을 소화했고 27일 KT를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이재학은 퓨처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7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9일 KT전(3⅓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줬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KIA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1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3승째를 따냈다.
한때 NC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던 그는 2019년 개인 통산 5번째 두 자릿수 승리 달성 후 2020년 5승, 2021년 6승, 2022년 3승으로 하향세를 그렸다.
“그냥 다시 잘하고 싶다.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잘 던지고 싶다. 그 마음이 전부다. 야구 잘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옛날 생각도 가끔 나는데 야구 잘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이재학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