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내셔널리그 도루 1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추격에 실패했다.
배지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0-1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루키 브랜드 팟을 만나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5구째 93.9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3-1로 앞선 4회 선두로 등장해 팟의 초구 92.4마일 포심패스트볼에 중전안타를 신고한 것.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였다.
배지환은 이후 조시 팔라시오스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의 강한 어깨에 아웃됐다. 시즌 5번째 도루 실패와 함께 6일 토론토전 이후 11경기, 15일째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여전히 선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 4개 뒤진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2위(14개)다.
더 이상의 출루는 없었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일 넬슨 상대 6구 끝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쳤고, 3-4로 뒤진 마지막 9회 무사 1루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B-2S에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6구째 싱커가 다소 낮았다고 판단했는지 배지환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타석을 떠났다.
배지환은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시즌 타율 2할5푼4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에 3-4 역전패를 당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시즌 24승 21패. 선발 미치 켈러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시즌 6번째 승리가 무산됐다. 패전투수는 ⅔이닝 2실점의 로버트 스티븐슨.
반면 전날 패배를 설욕한 애리조나는 26승 20패가 됐다. 케텔 마르테와 코빈 캐롤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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