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클 코펙(27)이 퍼펙트게임에 가까운 놀라운 투구를 해냈다.
코펙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화이트삭스는 2-0으로 승리.
5회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코펙은 6회 1사에서 마이클 매시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곧바로 이닝을 끝냈다.
코펙은 이후에도 8회까지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9회에는 켄달 그레이브먼이 등판해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화이트삭스 투수진은 퍼펙트게임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단 27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며 아웃카운트 27개를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900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9이닝 경기에서 피안타를 허용하고도 27명의 타자만을 상대한 것은 이번이 73번째다. 화이트삭스는 2004년 7월 22일 마크 벌리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를 기록하며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이 마지막이다”라고 설명했다.
코펙은 “퍼펙트게임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그 기록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퍼펙트게임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안타를 맞았을 때는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다. 나는 완벽하지 않았고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투구수 98구를 기록한 코펙을 9회 교체했다. 만약 퍼펙트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다면 계속 코펙에게 마운드를 맡겼을지 묻는 질문에 그리폴 감독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코펙은 “글러브를 들고 나가서 그레이브먼을 내쫓을 뻔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