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보한 에이스, 가치 증명하라” 복귀 앞둔 류현진, 美언론 시선은 싸늘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1 08: 00

장기 재활을 거쳐 복귀 준비에 돌입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미션을 하나 부여받았다. 4년 8000만 달러(약 1062억 원)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아 먹튀 논란을 지우고 다시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제이스 저널’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불펜피칭 소식을 전하며 “류현진이 올해는 시즌이 끝날 시점에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작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현재 토론토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재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최근 불펜투수 채드 그린과 함께 캐치볼 및 불펜피칭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렸고, 오는 6월에는 타자들을 세워 놓은 상태서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당초 류현진이 목표로 했던 7월 복귀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 / OSEN DB

제이스 저널은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에 따르면 류현진과 그린은 현재 더니든에서 불펜 세션을 소화 중이다. 이제 조만간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피칭을 진행하며 이대로라면 6월 실전 투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마운드 강화가 필요한 토론토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다”라고 복귀 시동을 건 류현진을 반겼다.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코로나19로 경기수가 축소된 2020시즌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의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아메리칸리그) 투표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계약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류현진 / OSEN DB
류현진은 이듬해 162경기 풀타임 시즌서 막바지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토론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후 2022년에도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5.67의 부진을 겪다가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의 토론토 3시즌 통산 성적은 49경기 21승 12패 평균자책점 4.07(263이닝 119자책)이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은 2019년 당시 토론토와 계약한 핵심 자유계약선수였다. 이후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었던 2020시즌 토론토를 4년 만에 가을 무대로 이끌며 몸값을 입증했다. 그해 사이영상 최종 투표까지 올랐다”라며 “하지만 에이스는 2021년 퇴보했다. 2022년 시즌을 마감하는 토미존 수술까지 받으며 지금까지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라고 류현진의 지난 3년을 되돌아봤다.
부진과 수술을 거쳐 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상황. 매체는 류현진에게 과제를 하나 부여했다. 뉘앙스는 다소 싸늘했다.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는 올 시즌 류현진과 그린 모두 반등을 위한 핵심 전력으로 보고 있다”라며 “특히 류현진은 2023시즌이 끝날 때 자유계약선수로서 그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후반기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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