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던 에릭 페디(NC)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떠올랐다. 20일 현재 7승(1패)을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평균자책점(1.63) 및 탈삼진(71개) 2위에 올라 있다.
페디는 4월 한 달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6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47이었다. 24이닝 동안 사사구 11개를 내준 반면 4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피홈런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4월 월간 MVP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KBO 월간 MVP를 수상하는데 실패했다.
롯데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만2071표 중 15만4139표(39.3%)로 총점 38.62를 받았다. 페디는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만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KBO 월간 MVP는 놓쳤지만 NC 투수 4월 MVP는 그에게 돌아갔다.
4월 한 달간 ‘언히터블 모드’를 발휘했던 페디는 5월 3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런데 이달 들어 피홈런이 급증한 게 눈에 띈다.
지난 9일 KT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5승 사냥에 성공했다. 강백호(2회 1점)와 앤서니 알포드(3회 2점)에게 홈런을 내줬다. 14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승수를 추가했지만 에디슨 러셀에게 시즌 4번째 피홈런(1점)을 허용했다.
20일 창원 삼성전에서도 구자욱(1회 2점)과 김태군(4회 1점)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5⅓이닝 3실점(5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지만 홈런 2개를 내준 건 아쉬운 부분.
페디는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투구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는데 타자들 득점 덕분에 어려움을 이기고 투구할 수 있었다. 오늘 팀원들이 수비, 타격 등에서 도움을 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7승 소감을 전했다.
이달 들어 피홈런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피홈런은) 경기 중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억제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최근 피홈런이 나왔지만 그것은 경기의 일부이고 나는 계속해서 나의 역할에 최선에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