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3루 찬스 놓치고 밤잠 설쳤던 손아섭,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21 00: 09

NC 주장 손아섭은 19일 창원 삼성전에서 찬스를 놓친 분한 마음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4-5로 뒤진 8회 1사 3루 찬스에서 삼성 6번째 투수 홍정우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곧이어 박민우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 실패. NC는 삼성에 4-5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손아섭은 20일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14-3 대승에 이바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0 2루타를 달성하기도.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 / OSEN DB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손아섭은 “최연소 400 2루타 달성을 몰랐다. 경기 후 홍보팀을 통해 알게 됐다. 오늘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 찬스를 놓친 아쉬움에 잠을 설쳤다는 그는 “찬스 때 잘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차피 타자는 3할만 쳐도 좋은 선수 아닌가. 결국 7번은 실패하는 건데 2사 득점권 상황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점수를 못 내는 건 스스로 납득하는 편이다. 하지만 1사 3루 상황에서는 안타가 아니더라도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러지 못해 스스로 화도 많이 나고 분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어 “어제 찬스를 놓쳐 기분이 많이 안 좋았고 개인적으로 너무 분해 잠을 못잤다. 오늘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어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은 어제 못잔 것까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씩 웃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수비수의 위치 선정 미스로 2루타가 됐다. 손아섭은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간 것도 있고 상대 수비수가 첫 스타트를 앞으로 들어오길래 안타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정상적인 스타트였다면 아웃이 됐을 거다. 오늘은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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