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호투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를 6-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시즌 20승(18패) 고지를 밟았다. 10위 KT는 11승25패2무.
알칸타라가 지배한 경기였다. 8회 1사에 이호연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터가 깨진 알칸타라는 8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1회 볼넷 2개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넘어간 알칸타라는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아웃 처리한 알칸타라는 5~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다. 150km대 힘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이 위력을 떨쳤다.
7회까지 투구수도 81개에 불과해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8회 첫 타자 김민혁도 2구 만에 2루 땅볼 처리한 알칸타라는 그러나 이호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대기록 도전이 좌절됐다. 전날(19일) 투수 심재민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온 이호연은 이날 8번타자 2루수로 이적 첫 경기에 나섰는데 첫 안타를 노히트노런 저지로 장식했다.
하지만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 강백호를 2루 땅볼 유도하며 8이닝을 채운 알칸타라는 시즌 5승(2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1.50에서 1.29로 더 낮췄다. 이날 창원 삼성전에서 5⅓이닝 3실점한 NC 에릭 페디(1.63)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타석에서도 두산 외국인 선수 활약이 빛났다. 호세 로하스가 6회 솔로포에 이어 8회 투런포까지 시즌 8~9호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허경민, 송승환, 이유찬도 2안타씩 멀티히트로 고르게 쳤다.
KT 선발 배제성은 경기 시작부터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3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지만 4~6회에만 4실점했다.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올 시즌 승리 없이 4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