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2만2990명의 사직 만원관중을 침묵과 탄식에 휩싸이게 했다.
SS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전날(19일)의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25승14패1무, 승률 .641로 1위 자리로 복귀했다. 롯데는 1위를 탈환한지 하루 만에 22승13패, 승률 .629로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롯데 스트레일리와 SSG 김광현의 팽팽한 투수전 흐름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명품 경기는 실책 하나에 흐름이 넘어갔다. SSG가 3회초 1사 후 이정범이 3루수 땅볼을 때렸다. 롯데 3루수 한동희가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송구가 1루수를 훌쩍 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서 안전진루권이 주어졌다. 스트레일리는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가 1사 2루가 됐다.
SSG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사 2루에서 김민식이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SSG가 앞서갔다.
4회에는 멀찌감치 달아났다. SSG 입장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4회 선두타자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출루했다. 에레디아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주환의 좌전안타, 그리고 한유섬의 사구가 다시 나오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유섬 역시 2스트라이크의 상황에서 출루했다.
결국 김성현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이정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0까지 달아났다.
5회에는 2사 후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2사 1루에서 최주환의 좌전안타,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김성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 위에서는 김광현이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고 5회까지 단 1피안타만 기록하며 완벽투를 펼치고 있었다. 결국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압도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경기는 별다른 변곡점 없이 흘러갔다. SSG는 5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김광현 이후 노경은, 고효준 등 필승조를 확실하게 투입하며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성현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스트레일리가 5이닝 6피안타 2볼넷 2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침묵하면서 2만2990명의 관중들도 함께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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