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얼룩진 명품 투수전' 한화 8명-LG 8명, 4시간21분 1-1 무승부...LG 공동 1위가 되다 [잠실 리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20 21: 22

 LG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25승 1무 14패를 기록, SSG(25승 1무 14패)와 공동 1위가 됐다.  
연장 11회초, 한화는 박정현이 대타로 나와 진해수 상대로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재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1루 주자 최재훈은 대주자 박상언으로 교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9회말 LG의 무사 1루 정주현 타석에서 최재훈의 타격 방해가 선언되자, 최원호 한화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orange@osen.co.kr

권광민이 희생 번트를 댔으나, 3루수가 재빨리 잡아서 3루로 던져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1,2루. 이도윤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진해수에서 최동환으로 투수 교체. 이원석은 2루수 땅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1회말.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정우람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민재가 3루수 앞 강습 타구를 때렸다. 3루수 노시환이 포구하지 못하고 몸으로 막았다. 공을 잡다가 놓치면서 포구 실책이 됐다. 1사 1루에서 연속 범타로 공격이 끝났다. 
연장 12회초, 한화는 무사 1루에서 유로결의 보내기 번트가 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돼 찬스가 무산됐다. 연장 12회말 LG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LG 선발 플럿코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7회 유영찬(⅓이닝)과 박명근(⅔이닝), 8회 김진성(1이닝), 9회 함덕주(2이닝), 연장 11회 진해수(⅔이닝)와 최동환(⅓이닝), 연장 12회 이상규(1이닝)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3⅔이닝 무실점)을 내세워 불펜 데이로 맞섰다. 4회 김범수(⅓이닝), 5회 윤대경(1이닝), 6회 김기중(⅓이닝 1실점)과 강재민(1⅔이닝), 8회 김서현(1이닝), 9회 박상원(2이닝), 연장 11회 정우람(1이닝)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1회 톱타자 정은원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진영이 헛스윙 삼진, 노시환이 1루수 땅볼,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못했다. 
한화는 3회 선두타자 문현빈이 좌선상 페어 지역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1~3번이 삼진과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4회 한화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로 출루했다. 김인환이 2루수 뜬공, 최재훈의 잘 맞은 타구는 3루수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 이후 권광민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에서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콜업돼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도윤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도윤의 시즌 첫 안타, 타점이었다. 문현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로 이어졌으나, 정은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추가 득점은 무산됐다. 
한화 투수 이태양. / OSEN DB
LG는 3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퍼펙트를 당했다. LG는 4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파울 5개를 때려내며 9구째 볼넷을 골라 처음 출루했다. 이어 문성주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친 타구는 1루수 땅볼, 2루에서 선행 후자가 아웃되며 1사 1,3루가 됐다. 박동원은 우익수 앞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3루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2사 1,3루에서 한화는 이태양을 내리고, 좌완 김범수를 2번째 투수로 올렸다. 
오지환 타석에서 1루 주자 김현수가 2루 도루에 성공, 2사 2,3루가 됐다. 안타 한 방이면 역전까지 바라볼 상황에서 오지환은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LG는 6회 한화 김기중 상대로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홍창기가 좌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문성주는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김현수가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한화는 좌완 김기중을 내리고, 우완 강재민을 올렸다. 박동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3루에서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균형을 깨지 못했다. 
9회 최재훈의 타격 방해가 선언되자, 최원호 한화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orange@osen.co.kr
1-1 동점인 9회말, LG는 선두타자 신민재가 한화 불펜 박상원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재원 타석에서 대타 정주현을 내세웠다. 희생 번트를 대기 위한 교체로 보였다. 
정주현은 초구 볼, 2구째 번트 자세에서 런앤히트 작전으로 바꿨다. 한화는 피치 아웃으로 공을 뺐다. 포수 최재훈이 약간 앞으로 나오면서 공을 잡으려는 순간, 정주현이 배트를 던지면서 투구를 맞히려 했으나 포수의 손을 맞혔다. 공을 잡은 최재훈은 쓰러졌고, 볼 데드가 선언됐다.
심판진은 4심합의를 통해 타격 방해를 선언해 무사 1,2루가 됐다. 포구 방해가 아닌 타격 방해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강하게 어필했으나 판정 번복은 없었다.
그런데 이는 오심이었다. KBO는 경기 종료 즈음에 "해당 판정은 4심 합의를 통해 한화 최재훈의 타격 방해로 판정됐으나, KBO 심판위원회 추가 확인 결과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됐어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KBO 심판위원회는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G는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은 2구째 번트 파울과 3구째 번트페이크&슬래시 실패(파울) 후 3루수 땅볼을 때렸다. 3루수가 잡아서 3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던져 병살타가 됐다. 2사 2루에서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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