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동료, FA 앞두고 폭망…1승6패 ERA 5.40, 사이영상 투수 맞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20 18: 41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 동료 투수 블레이크 스넬(31)이 FA 시즌을 망치고 있다. 
스넬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샌디에이고의 1-6 완패와 함께 시즌 6패(1승)째를 당한 스넬은 평균자책점이 4.61에서 5.40으로 치솟았다. 앞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이날 시즌 최다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사진]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스넬은 3회에도 코너 웡에게 2루타, 알렉스 버두고와 저스틴 터너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스넬은 데버스에게 또 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 스넬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긴 데버스는 3회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중월 스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사진]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회에만 대거 5실점한 스넬은 4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5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총 투구수 87개로 스트라이크 50개, 볼 27개. 최고 96.6마일(155.5km) 포심 패스트볼(50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3개), 커브(4개)를 구사했지만 타자들이 치기 좋은 코스로 몰리며 장타 허용이 많았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스넬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3년차였던 2018년 31경기(180⅔이닝)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면서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사진]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1년 반짝으로 끝났다. 2019년부터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고, 2021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반등이 없다. 발가락, 팔꿈치, 사타구니, 허벅지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잇따랐지만 올해는 부상 없이 부진을 거듭 중이다. 지난 2019년 3월 탬파베이와 맺은 5년 50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올해로 끝난다. 이대로라면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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