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메이저 투어’ 1호 수혜자, 육성선수→정식선수→1군 콜업...2020년 임시 마무리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21 11: 00

 LG 투수 이상규(27)가 염경엽 감독의 ‘메이저 투어’ 1호 수혜자가 됐다.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됐고,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16일, 염경엽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홈 경기 때 2군 선수들의 ‘메이저 투어’ 계획을 언급했다. ‘메이저 투어’는 홈 경기 때 2군 선수 2~3명을 불러 올려서 기량을 직접 체크하거나 유망주 선수들에게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경험을 주는 것이다. 동기부여도 되고, 유망주는 코칭스태프의 1대1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다음 날인 17일, 이상규는 잠실구장에서 1군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했다. ‘메이저 투어’ 1호였다. 2군에서 피칭 내용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고 염 감독이 직접 보고 싶어서 불렀다.

LG 이상규. /dreamer@osen.co.kr

이날 이상규의 불펜 피칭을 옆에서 지켜본 염 감독은 “정식 선수로 등록해서 다음 주 정도 봐서 1군에 올릴 생각이다. 1군 콜업 대기 1순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메카닉이 괜찮고, 제구력이 막 날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커브, 포크볼을 갖고 있어서 중간에서 싸울 수 있다. 직구 스피드도 145~46km 정도 나온다. 최고 148km까지는 나온다"고 평가했다 .
지난 17일 배번 10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불펜 피칭을 했던 이상규는 20일 배번 48번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이상규는 이날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됐고, 1군 엔트리에 곧바로 등록됐다. 불펜 이정용이 어깨 근육통 부상으로 갑자기 빠지면서, 이상규의 1군 콜업 시기가 앞당겨졌다. 염 감독은 "1이닝, 멀티 이닝으로 기용해 볼 것이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지난 17일 불펜 피칭을 하는 이상규를 지켜보고 있다. /orange@osen.co.kr
2015년 2차 7라운드로 입단한 이상규는 2019년 데뷔전(⅓이닝)을 치렀다. 2020년 1군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그 해 5월 고우석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이탈하면서, 이상규는 잠시 임시 마무리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5월에만 12경기에서 2승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했다.
그러나 6월에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하면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추격조로 던지다가 7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 2021시즌 7경기에 등판해 7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단 한 차례도 1군에 콜업되지 못하고 2군에서만 뛰었다. 2군 성적은 31경기(28⅓이닝)에 등판해 4승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육성 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낙담하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줘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정식선수로 등록돼 2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상규는 콜업되자마자 2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1 동점인 연장 12회 등판했다. 8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상규는 첫 타자 정은원에게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유로결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지면서 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2사 후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이상규.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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