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지난 19일 창원 NC전에서 3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확실히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박건우(우익수 플라이), 제이슨 마틴(2루 땅볼), 권희동(중견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전 이후 31일 만에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진만 감독은 “확실히 자신감이 느껴진다. 공에 힘이 있으니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지 않는다”면서 “계투진이 힘든 가운데 오승환 같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5-4로 앞선 8회 1사 3루 위기를 막아낸 홍정우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홍정우는 1사 3루 위기에서 김태훈을 구원 등판해 손아섭과 박민우를 각각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어제는 홍정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 그는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상대 중심 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홍정우는 해줘야 할 선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며 계속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처리한 유격수 이재현에 대해 “나도 유격수 출신이지만 잡기 어려운 타구였는데 이재현이 아주 잘 처리했다”면서 “긴박한 상황에서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이재현의 뛰어난 야구 센스와 캠프 때부터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표현했다.
한편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 호세 피렐라-포수 김태군-유격수 이재현-1루수 오재일-3루수 안주형-좌익수 김상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