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팀 타율 꼴찌로 추락하며 믿었던 타선에게 발등을 제대로 찍혔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1-6으로 패했다. 타선이 5안타로 침묵했다.
극심한 타선 부진이 이어지자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김하성을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보스턴 선발이 좌완 제임스 팩스턴인 것을 감안해 1~2번 테이블세터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으로 꾸렸다.
그러나 1회 첫 공격부터 꼬였다. 타티스가 좌중간 안타를 쳤지만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아웃됐다. 다음 타자 김하성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타티스의 주루사가 더욱 아쉬웠다.
잰더 보가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찬스. 하지만 넬슨 크루즈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샌디에이고는 1회 3출루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1회 기회를 날린 샌디에이고는 2회 블레이크 스넬이 라파엘 데버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도 데버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거 5실점하며 일찌감치 스코어가 0-6으로 벌어졌다.
타티스는 3회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의 추가 보스턴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3~4번 보가츠와 소토가 각각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렇다 할 기회도 없었고, 그마저 적시타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1회 타티스의 무리한 주루가 아쉽게 됐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타티스는 “난 항상 공격적인 선수다. 늘 하던 것처럼 공격적으로 했을 뿐이다. 외야수(좌익수 롭 레프스나이더) 송구가 좋았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도 “타티스는 공격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인데 그런 자세가 더 중요하다”며 감싸안았다.
그러나 최근 3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20승25패로 5할 승률에서 -5까지 떨어졌다. 3~4월 15승14패로 시작했지만 5월 5승11패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까지 떨어졌다.
부진 끝에 왼손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빠진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타자들 부진이 심각하다. 팀 타율 30위(.225), OPS 23위(.694), 득점권 타율 30위(.194) 꼴찌로 타선 부진이 뼈아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