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이냐, 재기회냐...오그레디 운명, 최원호 감독 "2군에서 결과 보여야 콜업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20 16: 00

한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가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오그레디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도윤을 콜업했다. 
오그레디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8타점 출루율 .174, 장타율 .163, OPS .337를 기록했다. 86타석에서 볼넷은 5개, 삼진은 무려 40개다. 삼진율 46.5%로 역대급 불명예 기록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 OSEN DB

오그레디는 4월 하순 2군에 내려가서 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렇다할 반등없이 지난 11일 콜업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1할7푼9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에 돌아와 5경기에 출장해 17타수 2안타(타율 1할1푼8리) 1볼넷 9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13타수 연속 무안타(9삼진). 최원호 감독은 오그레디의 2번째 1군 말소를 결정했다.
최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오선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내야수가 부족해 한 명 불러 올려야 했다. 문현빈이 외야로 뛰면서 외야에서 한 명을 빼야 했다. 누가 봐도 컨디션이 안 좋은 오그레디가 빠져야 했다. 내야수로 2군에서 제일 평가가 좋은 이도윤을 콜업해서 오늘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설명했다. 
오그레디는 2군에서 박윤 코치와 함께 타격감 회복에 매달린다. 최 감독은 "오그레디를 지금 이런 결과로는 계속 출전시키기 어렵다. (2군에 있는) 박윤 코치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오그레디와 함께 했다. 2군에서 박 코치와 재조정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2번째 2군행이다. 최 감독은 "잘하면 안 쓸 이유가 없다. 사실 지난번 2군에 조금 더 있었으면 했다. 안 좋은데 1군 콜업이 되더라. 그리고 그 다음날 내가 감독이 됐다. (선수가) 1군에 올라와 있는데 안 쓸수가 없어서 기용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 이번에는 2군에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은 이태양이다. 김민우가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불펜 데이다. 최 감독은 "이태양은 50~60구 정도 던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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