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주전은 아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맹활약을 펼치는 대체 외야수들을 감싸안았다. 최원준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더라도 바로 주전이 아닌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외야수로 소금같은 활약을 펼치는 고종욱과 이우성에 대한 예우였다.
KIA는 중심타자 나성범과 2년차 김도영이 각각 종아리 부상과 발등 골절상으로 장기 이탈중이다. 나성범은 6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 여기에 상무에서 복무중인 외야수 최원준도 6월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6월 말이나 7월 초에 복귀 예정이다.
당장 나성범과 최원준이 6월부터 차례로 1군 전력이 된다. 그런데 두 선수가 모두 외야수이다. 두 선수를 바로 주전으로 기용한다면 현재 외야수로 제몫을 하고 있는 고종욱과 이우성이 빠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고종욱은 3할3푼8리, 이우성은 3할1푼1리로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각 대타전문과 백업요원이었지만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KIA가 득점력을 유지하며 승률 5할을 유지하는 것도 두 타자의 힘이 컸다. 여기에 리드오프 류지혁은 타율 3할3푼, 출루율 4할5리 등 김도영 공백을 잊게할 정도로 탁월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지금이 베스트이다. 현재 선수들의 능력으로 5할을 했다. 좋은 컨디션이다 보니 한경기 한경기 승수를 쌓으려 한다. 부상자는 전력외이다. 생각도 안한다. 전역도 그렇다. 현재 선수로 컨디션 조절을 하며 경기를 하겠다"며 기존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특히 나성범과 최원준의 복귀 이후의 기용방식도 구분을 했다. 나성범은 해결사이자 중심타선 전력이라 주전으로 기용하겠지만 최원준은 컨디션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고종욱과 이우성이 잘하고 있는 만큼 경쟁으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김 감독은 " 성범은 중심타자이니 바로 나갈 것이다. 다만 원준이는 복귀하더라도 바로 주전 아니다. (경쟁을 통해) 몸상태 등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나갈 것이다. 최근 퓨처스 리그에서 컨디션도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