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인 우완 투수 김유성(21)이 2군 퓨처스리그에서 롯데를 만나 고전했다. 베테랑 타자 정훈(36)에게 홈런 포함 3안타를 허용했다.
김유성은 20일 이천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3실점이 아쉬웠다.
1회 엄태호를 루킹 삼진 잡고 시작한 김유성은 정훈과 정대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건을 2루 뜬공, 서동욱을 3구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김유성은 3회 2사 후 정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정대선을 3루 땅볼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수비 실책이 하나 있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한 김유성은 5회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안정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선두 정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정대선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쌓았다. 결국 박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김유성은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1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구원 이원재가 땅볼과 폭투로 김유성이 남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보내는 바람에 최종 4실점이 됐다.
이날 김유성의 총 투구수는 97개로 스트라이크 67개, 볼 30개. 첫 무사사구 투구로 탈삼진 6개 중 4개가 루킹 삼진일 정도로 제구가 잘됐다. 하지만 베테랑 타자 정훈에게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로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간 정훈은 이날까지 퓨처스리그 6경기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4볼넷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해고-고려대 출신의 얼리드래프트로 올해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유성은 학교폭력 전력으로 논란이 됐지만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은 뒤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달 28일 문학 SSG전 8회 1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신고를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잠실 한화전에 5회 등판했지만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뒤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1군에서 2이닝 7볼넷으로 극심한 제구 난조를 드러내며 평균자책점 22.50의 성적을 남겼고, 퓨처스 팀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재정비 중이다.
지난 13일 LG전에선 4⅔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제구 난조가 여전했다. 이날은 첫 무사사구 투구로 안정을 찾았지만 4실점을 하는 바람에 퓨처스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3.5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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