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배지환(24)이 사이영상 후보를 무너뜨렸다. 최고 무기인 발을 앞세워 내야 안타 1개를 추가, 총 12개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배지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배지환의 3안타 포함 장단 17안타를 폭발한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에 13-3 대승을 거뒀다. 애리조나의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른 잭 갈렌을 무너뜨린 경기였다.
갈렌은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9경기(57⅓이닝) 6승1패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70개로 활약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3⅔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2.95로 올랐다.
갈렌을 맞아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아웃된 배지환은 4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갈렌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91.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장타를 생산했다. 다음 타자 조시 팔라시오스가 2타점 적시타가 나온 피츠버그는 타자 일수으로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갈렌을 강판시켰다.
갈렌이 내려간 뒤에도 배지환의 활약이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 1루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애리조나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가 땅볼 타구를 잡는 사이 투수가 앤서니 미시에위츠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지만 배지환이 1루를 통과한 뒤였다. 앤드류 맥커친의 안타에 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추가 3득점의 발판이 됐다.
이 안타는 배지환의 올 시즌 12번째 내야 안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 올해 배지환이 기록한 안타 30개 중 내야 안타가 12개로 전체 40% 비중을 차지한다. 홈에서 1루까지 주파 거리가 4.06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배지환의 장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배지환은 6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글러브 끝을 맞고 중견수 앞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에서 2할5푼4리(118타수 30안타)로 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