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10연승의 '데이터' vs 에이스 도장깨기의 '기세'…누군가는 꺾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5.20 12: 22

누군가는 꺾이게 된다. 만원관중이 예고된 상황에서 SSG와 롯데의 두 번째 1위 고지전이 펼쳐진다.
SSG와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 번째 1위 고지전이다. 전날(19일) 열린 경기에서는 롯데가 7-5로 완승을 거두면서 1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했고 적재적소에서 작전과 발야구로 SSG의 분위기를 완전히 잠재웠다. 1만9011명의 관중 앞에서 롯데는 다시 한 번 ‘탑데’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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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승8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서며 기세를 올렸던 롯데는 5월에도 8승4패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박세웅을 마지막으로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나균안, 한현희 등 선발진이 모두 살아나면서 어느 팀을 만나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롯데는 천적과 마주한다. 20일 선발 투수로 SSG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김광현은 올 시즌 7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왼쪽 어깨 활액낭염 염증으로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이후 돌아와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전 6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에이스의 압도적인 면모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롯데를 만나서는 다르다. 김광현은 2015년부터 롯데전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014년 9월10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⅓이닝 1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이후 9년 동안 패배하지 않았다. 2015년 5월27일 문학 경기(6이닝 무실점)부터 17경기(16선발) 동안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김광현이 등판한 17경기에서 팀은 14승2패1무로 극강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8월28일 문학 경기였고 김광현은 5⅔이닝 4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이었고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롯데가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광현의 롯데전 극강의 데이터가 최근의 롯데를 상대로고 적용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올해의 롯데는 이러한 극강의 에이스들을 차례대로 격파하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기세를 타기 시작했던 4월 말부터 각 팀의 에이들을 차례대로 무너뜨렸다. 4월18일 KIA 숀 앤더슨(5-3 승), 21일 NC 구창모(연장 3-2 승), 28일 키움 최원태(5-2 승), 30일 키움 안우진(7-4 승) 등을 격파하면서 5월에 돌입했다. 
5월에는 선발진이 웬만하면 밀리지 않는 매치업으로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 각 팀의 에이스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 탄탄한 짜임새로 세밀하게 상대를 공략하는 모습이 현재 달라진 롯데를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김광현의 데이터든, 롯데의 기세든 어느 한 쪽은 이날을 기점으로 꺾이게 되어 있다.
한편, 이날 맞대결은 만원관중 앞에서 펼쳐지게 된다. ‘클라우드와 함께하는 부산 페스티벌’로 진행되며 모든 관중들에게 보급형 동백 유니폼을 제공하여 경기장을 붉게 물들인다. 2017년 팬사랑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매해 만원관중을 기록한 롯데의 대표이벤트로 일찌감치 예매사이트를 오픈했고 시즌 2번째 매진이 조기에 확정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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