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가 답답한 상황에서 반등이 가능할까.
한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오그레디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외야 라인으로 권광민-문현빈-이진영을 선발 출장시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현재 외야진에서 문현빈의 타격은 경쟁력이 있다. 코칭스태프 미팅을 갖고 문현빈을 내야수로 국한시키지 않고 외야수로도 30% 정도 출장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고 “권광민은 어제 대수비로 나갔다가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오늘 기용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그레디가 잘 치는 것도 아니고”라고 덧붙여 오그레디의 선발 제외를 덧붙였다.
오그레디의 성적은 안타깝다.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8타점 출루율 .174, 장타율 .163, OPS .337에 그치고 있다. 타율/출루율/장타율이 모두 1할대다. 볼넷은 5개, 삼진은 무려 40개다. 86타석에서 거의 절반이 삼진이다. 삼진율 46.5%
오그레디는 4월 하순 2군에 내려가서 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렇다할 없이 희망적인 요인 없이 지난 11일 콜업됐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1할7푼9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에 돌아와 5경기에 출장해 17타수 2안타(타율 1할1푼8리) 1볼넷 9삼진이다. 이전보다 더 못하고 있다. 복귀 후 첫 선발 출장한 지난 13일 SSG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13타수 무안타 9삼진을 기록 중이다. 거의 삼진 기계다.
한화는 경기 중반부터 1-3 접전을 펼쳤지만 오그레디는 대타로도 출장하지 못했다. 한화 벤치는 7회 최재훈의 대타가 전부였다.
8회 1사 후 채은성이 안타로 출루했다. 좌타자에게 약한 정우영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김인환, 이진영 타순이라 오그레디를 찾을 이유가 없었다. 김인환은 좌타자, 이진영은 이날 2안타를 치며 3할 타율이었다.
9회 LG 좌완 함덕주 상대로 6~8번 하위타순에서도 오그레디의 대타 기용은 없었다. 오그레디는 좌투수 상대로는 고작 타율 7푼4리(27타수 2안타)다.
결국 한화는 다시 칼을 빼들었다. 한화는 20일 오그레디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이도윤을 콜업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