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의 활발한 타격이 팀의 빅이닝으로 연결됐다.
배지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로 상승했고 OPS는 .652가 됐다.
팀은 빅이닝을 앞에서 13-3으로 대승을 거뒀고 시즌 24승20패가 됐다.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대신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진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4회말 7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4회말 1사 1루에서 배지환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91.5마일(147km) 포심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무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105.8마일(170km)의 총알 같은 타구 현지 중계진은 배지환의 이 타격을 보면서 “이치로와 비슷한 타격이었다”라면서 번트나 깎아치는 빗맞은 타구가 아닌 배럴 타구를 만들어 낸 배지환의 타격을 감탄했다.
이후 조쉬 팔라시오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때 배지환은 홈을 밟았다. 이후 타선은 대폭발하면서 8-1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5회 추가점을 뽑았고 이 과정에서 배지환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1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86.7마일 커터를 잡아당겨 1루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배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지난 13일 볼티모어전(4타수 2안타 2득점) 이후 5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2아웃이 됐지만 앤드류 매커친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도달하며 2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3점포가 터졌다.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6회말 2사 후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8회말 타석에서는 3안타 째를 기록했다. 점수 차가 11-3으로 크게 벌어졌고 애리조나는 포수인 호세 에레라를 마운드에 올렸다. 배지환은 무사 1,3루에서 에레라의 57.5마일(92km)의 아리랑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3안타 경기까지 완성했다.
수비에서는 8회초 중견수로 이동해 이날 경기를 마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