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이 150km’ 괴물 투수의 이닝 제한…“120이닝이 맞다. 플러스 10이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20 06: 40

 최원호 한화 신임 감독이 2년차 문동주의 이닝 관리에 대해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120이닝 ±10이닝”이라고 확인했다.
지난해 두 차례 부상(옆구리, 광배근)으로 28.2이닝을 던진 문동주는 올 시즌에도 관리를 받고 있다. 수베로 전임 감독은 120이닝이라고 말했었는데, 사령탑에 오른 최원호 감독은 지난 주말 ‘140~150이닝’을 언급해 혼선이 생겼다.
최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브리핑을 하며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질문받자 “내가 (구단에) 이제 확실히 물어봤는데 120이닝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0이닝으로 잡았다고 하더라. 우리가 지금 그 정도는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3회말 2사 2,3루 LG 김현수 타석 때 한화 문동주가 볼 판정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3.05.19 / soul1014@osen.co.kr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여부에 따라 한화에서 던지는 이닝 수가 최종 결정된다.
최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여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한다면 한 20이닝 정도는 여유를 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는 6월말에는 발표될 전망. 최 감독은 “그럼 그 때 대표팀 명단에 뽑혔냐 안 뽑혔냐를 보고, 안 뽑혔으면 여기(한화)에서 120~130이닝을 맞추고, 뽑혔으면 한화에서는 110이닝 안에는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내가 (감독) 되자마자 문동주를 혹사시키는 것처럼 됐더라. 물어본 대로 그대로 얘기한건데, 누구는 아시안게임 포함으로 얘기하고, 누구는 아시안게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얘기해서… 정확하게 어떻게 되느냐 했더니 120이닝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0이닝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문동주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60km와 함께 최고 구속 150km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져 주목받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캐스터와 해설위원은 직구 스피드만큼 빠른 체인지업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체인지업 아니에요. 와, 체인지업인데 다른 선수의 포심 패스트볼 구위가 나온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제구가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3회 2사 2,3루에서 김현수에게 볼넷, 오스틴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5회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남겨두고 교체됐고, 구원 투수가 승계 주자 1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문동주는 4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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