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가 22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할 수 있을까.
페디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NC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페디는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8경기(50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중이다.
페디는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승에서는 아담 플럿코(LG, 6승)와 공동 1위로 선두 경쟁이 치열하고 평균자책점에서는 2위 라울 알칸타라(두산, 1.50), 3위 안우진(키움, 1.73)과 어느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투수 주요 2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자연스레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KBO리그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은 2011년 KIA 윤석민이 마지막이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도 선동열(1986, 1989, 1990, 1991), 류현진(2006), 윤석민 등 3명 뿐이다.
페디는 지난 14일 키움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고 싶다. 리그에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겠지만 계속 노력을 할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항상 실점을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진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페디가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데 가장 큰 벽은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우진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224) 기록을 달성한 안우진은 올 시즌에도 73탈삼진으로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263탈삼진 페이스다.
페디는 안우진에 탈삼진 10개가 뒤져있는 상황이다. 한 경기만에 뒤집기는 쉽지 않은 격차다. 안우진이 꾸준히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부상 같은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페디도 꾸준하게 압도적인 투구를 해내야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페디는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팀에서도 너무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고 동료들과도 잘지내고 있다. 덕분에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