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기분좋은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에만 8점을 뽑는 타선의 집중력과 이의리의 호투를 앞세워 10-1로 승리했다.
5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17승17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키움은 KIA를 상대로 통산 9승과 ERA 2.34의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는 에릭 요키시의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KIA는 올시즌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못한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쪽으로 승부의 무게추가 기우는 듯 했으나 1회 대반전이 벌어졌다.
키움이 먼저 웃었다. 1회초 이정후의 볼넷, 이형종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1사후 러셀이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나오는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원석과 김태진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류지혁과 박친호가 연속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김선빈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최형우 안타와 황대인의 적시타가 터져 3-0.
무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1루 땅볼에 그쳤으나 이우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1할7푼5리 김호령도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한승택 사구에 이어 류지혁의 내야땅볼로 또 한 점을 보탰다. 박찬호와 김선빈도 연속 적시타를 만들어 8-1로 승기를 잡았다.
KIA는 까다로운 천적을 상대로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6회 2사2,3루에서는 김호령이 우중간에 2루타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김호령은 3안타를 때렸다.
이의리는 1회 8점을 지원받자 바짝 힘을 냈다. 이후 7회까지 단 1볼넷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넘겼고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최고의 하루였다.
믿었던 에이스 요키시는 3회를 마치고 강판했다. 3이닝 12피안타 8실점의 수모를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키움은 요키시가 일찍 무너지는 통에 허무하게 승기를 건넸다. 이의리의 위력적인 투구를 공략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