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서 타점을 올려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타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4월 타율 2할1푼에 그쳤지만 5월에는 3할3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3할7푼2리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6푼7리로 끌어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이정후의 타격에 대해 "4월에는 잘 맞은 타구가 많이 잡혔다. 며칠전부터는 그런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다. 그런 차이일 뿐이다"고 말했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는 각각 3안타-2안타-3안타 등 무더기 안타를 쏟아냈다.
아울러 "내가 투수 혹은 포수라도 이정후와는 어렵게 승부할 것이다. 자타공인 최고의 타자 아닌가. 주자가 있건 없건 장타와 득점타 등 모든 부문에서 조심스럽다. 여기에 스트라이크존 판정 등까지 복합적으로 괴롭히고 복잡하게 한 것 같다"고 개막 초반의 부진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있다. 높은 출루율로 기회를 만들어 중심타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포석이다. 1번타자로 70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3할8푼6리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이날도 이정후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그러나 향후는 중심타선으로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은 "많은 타석과 많은 출루를 목적으로 1번에 기용했다. 앞으로 상하위 타선의 연결이 괜찮고 다른 타순이 살아나야 한다. 중심타선에서 많은 타점을 올리는 것이 더 값어치가 있다. 앞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중심타자 복귀를 예고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