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힘이 없더라”…‘ERA 20.25’ 35세 필승조, 일주일 만에 2군행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9 17: 34

두산 베테랑 투수 김강률(35)이 1군 등록 8일 만에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김강률을 말소하고, 좌완투수 김호준을 등록했다. 
김강률은 어깨 부상을 털고 지난 12일 마침내 시즌 첫 1군 등록됐지만 4경기 평균자책점 20.25로 크게 부진했다. 첫 경기였던 13일 KIA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14일 KIA전(⅓이닝 3실점), 17일 고척 키움전(1이닝 1실점), 18일 키움전(⅓이닝 2실점)에서 잇따라 부진했다. 

두산 김강률 / OSEN DB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는 공이 좋았는데 생각만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2군 가서 더 만들어야 한다”라며 “다시 부상이 발생한 건 아니다. 구속이 아직 덜 올라오다보니 공에 힘이 없더라. 변화구를 비롯해 구속을 더 올려야 한다”라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김강률의 말소로 김호준이 데뷔 첫 1군 콜업의 기쁨을 안았다. 안산공고를 나온 김호준은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를 거쳐 2018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130경기 6승 8패 8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4.47이며, 올해는 13경기 1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이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한다. 호주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승엽 감독이 눈여겨봤던 좌완투수다.
김호준은 “어제 연락받고 얼떨떨했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지 7년 만에 첫 1군 등록인데 기분도 좋고 설렌다. 2군에서 잘 준비해서 올라올 만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KT 엄상백을 맞아 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3루수)-이유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승용. 주장 허경민은 등 통증으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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