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1위 고지전'에서 주전 포수를 선발에서 뺐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시즌 2차전 경기를 치른다. 4월 초, 인천에서 치렀던 3연전 중 2경기가 각각 우천 취소와 노게임 선언되면서 양 팀의 맞대결은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았다. 당시 롯데는 1-3으로 7회 강우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현재 양 팀은 1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SSG가 24승13패1무(승률 .649)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 뒤로 1경기 차이로 롯데가 21승12패(승률 .636), 2위로 뒤쫓고 있다.
1위 결정전에서 롯데는 완벽한 주전 라인업을 꾸리지 않았다. 김민석(중견수) 안권수(좌익수) 고승민(1루수) 안치홍(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지시완(포수) 박승욱(3루수) 윤동희(우익수)가 선발 출장한다.
이날 지시완은 올 시즌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다. 시즌 초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뒤 재활 경기를 치르고 18일 다시 1군에 등록됐다.
유강남 대신 선발 출장하는 지시완은 롯데 선발진 중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박세웅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된다. 래리 서튼 감독은 "유강남은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지만 슈퍼맨은 아니다. 거의 매 경기 주전으로 나가고 있다. 지난 주에도 6경기 연속 나섰고 한화와의 시리즈에서 3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그래서 유강남 선수가 하루 정도 쉬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유강남의 선발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박세웅과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대해서는 "박세웅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지난 주 등판에서는 신인 포수 서동욱과 호흡을 맞추면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5이닝 1실점)"라면서 "박세웅은 자신의 좋은 폼을 찾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선수다. 지난 주에 박세웅이 서동욱 선수랑 호흡을 맞춘 이유는 박세웅의 멘탈을 도와주기 위함이었다. 이 말은 박세웅이 스스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공에 대한 확신과 책임감을 갖게 하려는 결과와 의도를 가져오려고 했다"라면서 박세웅이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주기를 바랐다.
박세웅의 부진에 대해서는 "딱 한 가지 문제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WBC 다녀온 뒤에는 굉장히 자신감이 높았지만 자신감만큼 결과가 따라와주지 않았다"라며 "메카닉 쪽으로 조금 더 효율성있게 효율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요구했다. 그런 노력을 하고 있고 조금씩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 부활에 대해 다시 한 번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