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시즌 10번째 홈런과 결승타로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4연전 4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중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0의 균형을 깼다. 볼티모어 선발 타일러 웰스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한 뒤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홈런과 안타 모두 16일 볼티모어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왔다.
3-0으로 리드한 3회 1사 후에는 웰스 상대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여전히 3-0으로 리드한 5회에는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쉽게 물러났다. 풀카운트 승부 끝 웰스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4-3으로 앞선 7회에는 1사 1루에서 포일로 인해 1루주자 마이크 트라웃이 2루로 이동하며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오타니는 시오넬 페레즈 상대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오타니의 진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5-5로 맞선 8회 2사 만루 상황. 오타니는 1루수 방면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날리며 1타점 역전 내야안타에 성공했다. 1루수 라이언 마운트캐슬이 몸을 던져 타구를 잡은 뒤 1루 베이스커버에 나선 투수를 향해 송구하려 했지만 오타니가 이미 1루를 밟은 뒤였다. 오타니의 빠른 스피드에 미처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오타니가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2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멀티히트 경기를 치른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종전 2할8푼8리에서 2할9푼2리로 끌어올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원맨쇼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6-5로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23승 22패.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볼티모어는 28승 1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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