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등판하고 부상당한 25억 FA 불펜, 마침내 돌아온다 “이제는 내 역할 다하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19 11: 50

키움 히어로즈 원종현(36)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원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9일에는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올 시즌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한 원종현은 핵심 불펜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개막 첫 2경기에 등판한 이후 오른팔 굴곡근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키움 히어로즈 원종현. /OSEN DB

원종현이 빠지면서 키움은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위(4.41)를 기록한 키움은 올 시즌에는 6위(4.06)에 머무르고 있다.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7회와 8회 투입하는 방식으로 불펜 운용에 변화를 줬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종현의 복귀가 더욱 반갑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우리 불펜 상황상 천천히 쓰고 그럴 여유가 없다. 그래도 원종현은 가급적이면 편한 상황에서 먼저 점검을 하고 기용을 할 생각이다”라고 원종현의 복귀 계획을 밝혔다.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원종현은 “올 시즌에 맞춰서 준비를 정말 열심히 잘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당해서 많이 당황스럽고 당혹스러웠다. 준비를 너무 잘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았나 싶다. 컨디션이 좋았기 대문에 많이 안타까웠다”라며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원종현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개막전부터 구속이 생각보다 너무 잘나왔다”라고 말한 원종현은 “6~7년 만에 구속이 150km를 넘었다. 그렇다보니 더 자신이 생기면서 욕심을 부렸다. 정말 아쉬웠다. 재활기간 혼자 생각을 많이 했고 앞으로 어떻게 피칭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스스로 연구를 했는데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구속은 당장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차근차근 끌어올리려고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가 빠져있는 동안 팀이 힘들어서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말한 원종현은 “불펜투수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이제는 내가 역할을 해야한다.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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