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30)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며 FA 모범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현희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2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롯데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수원 KT전(6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승리를 거둔 한현희는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5.60에서 4.59로 낮췄다.
KT전 110구 이후 4일 휴식 등판이었지만 한현희의 공에는 힘이 넘쳤다. 4회 2사 후 채은성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터로 위력을 떨쳤다. 6회 몸에 맞는 볼 2개로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96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33개. 최고 147Km, 평균 145km 직구(44개), 커브(43개), 체인지업(9개)을 구사했다.
시즌 첫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79로 난조를 보인 한현희이지만 이날까지 최근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42로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진의 일원으로 자리잡으며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과 함께 롯데의 FA 모범생 트리오로 거듭났다.
경기 후 한현희는 "팀의 상승세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연속해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아직은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보완하고 열심히 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라로면 한현희는 19일 사직 SSG전에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한화에 유독 약한 박세웅과 대전구장 상성을 고려해 롯데 코칭스태프는 한현희와 선발 순서를 바꿨다. 하루 앞당겨 4일 휴식 등판으로 부담이 있을 법했지만 한현희는 "공 많이 던지는 걸 평소에도 어려워 하지 않는다. 오늘도 큰 무리 없이 던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현희의 호투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롯데는 19일 SSG전에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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