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망각' 강백호 어이없는 플레이…‘열흘째 꼴찌’ KT 반등은 요원하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9 00: 03

믿었던 토종 에이스는 8실점으로 무너졌고, 안일한 수비에 팀 사기마저 떨어졌다. 시즌 전 3강 후보로 분류됐던 KT의 반등이 요원해 보인다. 
KT 고영표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 난조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선발 등판 기준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 홍창기를 볼넷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이후 도루와 김현수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서 오스틴 딘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종료 후 KT 강백호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3.05.18 / soul1014@osen.co.kr

2회 삼자범퇴에 이어 1-1로 맞선 3회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번에도 선두 홍창기를 2루타로 내보냈다. 이후 김현수의 진루타로 계속된 2사 3루서 다시 오스틴을 만나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강판되고 있다.  2023.05.18 / soul1014@osen.co.kr
4회 2사 1, 2루를 극복한 고영표는 3-2로 앞선 5회 악몽을 겪었다. 선두 박해민의 좌전안타에 이어 후속 김현수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 때 타구를 잡은 우익수 강백호가 안일한 중계플레이를 펼치며 1루주자 박해민이 2루, 3루를 지나 홈을 밟는 빌미를 제공했다. 박해민이 3루에서 멈추는 상황을 예상했는지 2루수 장준원에게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무성의한 송구를 했고, 박해민이 이 틈을 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3-3 동점.
강백호의 수비에 사기가 떨어졌을까. 고영표는 오지환의 2루타와 문보경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서 박동원에게 3타점 싹쓸이 역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이재원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고, 김민성의 안타로 계속된 1, 2루 위기서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주권과 교체됐다. 투구수는 82개. 
5회말 무사 1루 LG 김현수의 안타때 3루에 도착했던 1루 주자 박해민이 KT 수비의 빈틈을 파고 들며 동점 득점 성공했다. 박해민의 동점 득점에 당황한 표정을 짓는 KT 선수들. 2023.05.18 / soul1014@osen.co.kr
KT는 LG에 5-9로 패하며 다시 2연패에 빠졌다. 긴 연패가 시작된 4월 20일 수원 SSG전부터 최근 23경기 성적은 3승 1무 19패. 5월 7일 꼴찌로 추락한 뒤 이날까지 열흘째 순위가 요지부동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감이 좋았던 에이스가 무너졌고, 팀의 간판타자는 안일한 수비로 팀 사기를 떨어트렸다. 부상자가 하나둘씩 돌아오면서 반등을 외친 KT이지만 이날 경기는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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