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타에 잠실이 들썩, 홈런 1위에 해결사 노릇까지…65억 포수 참 잘 데려왔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18 21: 58

LG 트윈스가 65억 포수 박동원을 참 잘 데려왔다. 
박동원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5차전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9-5 역전승을 이끌었다. 
2회 유격수 땅볼, 4회 좌익수 뜬공으로 몸을 푼 박동원은 세 번째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3-3으로 맞선 5회 1사 만루의 찬스였다. 박동원은 KT 선발 고영표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135Km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1루주자 문보경, 2루주자 오지환, 3루주자 김현수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역전 싹쓸이타였다. 이후 이재원의 적시타 때 달아나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5회말 1사 2루 LG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2루 주자 박동원이 기뻐하고 있다. 2023.05.18 / soul1014@osen.co.kr

박동원은 멈추지 않았다. 8-3으로 앞선 7회 선두로 등장, 바뀐 투수 이채호를 만나 좌중간으로 2루타를 날리며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한 것.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된 박동원은 1루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후 이재원의 진루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이 또한 달아나는 득점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작년 11월 4년 총액 65억 원에 LG와 FA 계약한 박동원. 계약 첫해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36경기서 타율 2할7푼2리 10홈런 25타점 OPS .967의 공격력을 뽐내며 홈런 1위로 올라섰고, 투수 리드에서도 안정감을 뽐내며 LG 마운드의 안정화를 이끄는 중이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8푼7리에 홈런이 6개에 달했는데 이날도 그 기세를 이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넥센 시절 이후 다시 만난 스승 염경엽 감독의 세심한 지도 또한 활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염 감독은 “박동원은 타율이 올라가는 게 떨어지는 공을 참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어깨 열리는 부분을 자제하고, 타격의 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인이 연습을 많이 한다”라고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LG는 FA 포수 박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이틀 연속 꺾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작년 11월 65억 원 투자가 점점 신의 한 수가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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