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낸 안우진은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양석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호세 로하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허경민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 없이 넘어간 안우진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5회 다시 위기에 빠졌다. 장승현, 이유찬, 정수빈에게 3타자 연속안타를 맞아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박계범-양의지-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모두 3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한이닝 3타자 연속 3구삼진은 KBO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이다.
위기를 넘긴 안우진은 6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키움이 3-2로 앞선 7회 양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7-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고 안우진은 4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8km를 찍은 안우진은 1회에만 35구를 던지면서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5이닝을 64구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직구(57구)-슬라이더(20구)-커브(14구)-체인지업(8구)을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특히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온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이날 안우진이 잡아낸 탈삼진 7개 중 3개가 슬라이더를 던져 잡아낸 삼진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강속구 묵직한 구위로 타자를 찍어누르며 탈삼진 3개를 기록했고 커브로도 삼진을 하나 잡아냈다.
지난 3경기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던 안우진은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우진이 먼저 선취점을 내줬지만 키움 타선이 곧바로 역전 점수를 뽑아주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5회 위기 상황에서는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안우진의 위기관리능력도 엿볼 수 있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