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 4년차, 150km까지 돌파…믿기지 않는 성장세, 나균안의 한계는 어디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18 08: 00

투수 전향 4년차에 잠재력이 대폭발 중인 나균안(25·롯데)이 150km 고지도 돌파했다. 롯데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의 성장세는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나균안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1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앞서 5월 2경기(9이닝 9실점) 부진을 만회하며 안정을 찾았다. 
1회부터 노시환을 몸쪽 낮게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시작한 나균안은 2회 1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7회 1사까지 롯데 마운드를 책임졌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5.17 / dreamer@osen.co.kr

탈삼진 8개 중 4개가 루킹 삼진일 정도로 나균안 특유의 좌우 코너워크가 빛났다.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로 떠오른 노시환은 5회에도 나균안의 3연속 직구 이후 결정구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바깥쪽 포크볼에 얼어붙었다. 주무기 포크볼뿐만 직구를 결정구로 잡은 삼진도 3개나 됐다. 
이날 나균안은 총 95개 공을 던졌는데 직구(37개), 포크볼(36개), 커브(18개), 커터(4개) 4가지 구종을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구사하며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로 썼다.
무엇보다 직구 구속이 트랙맨 기준 최고 151km, 평균 146km에 달할 만큼 빠르고 힘 있었다. KBO 공식 PTS보다 구속이 빠르게 측정되는 트랙맨 기준이지만 최고 구속 150km를 넘긴 게 의미 있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이 147~148km에 형성됐는데 강속구 투수 상징인 150km까지 돌파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5.17 / dreamer@osen.co.kr
PTS 기준으로도 나균안의 직구 평균 구속은 2021년 141.5km, 2022년 141.7km, 올해 142.5km로 지속적인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구속에 비해 구위가 좋은 투수로 평가됐는데 이제는 구속 자체도 꽤 빨라졌다. 
잘 알려진 대로 나균안은 지난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포수 유망주 출신이다. 2020년 스프링캠프 중 왼쪽 팔목 유구골 골절로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성민규 롯데 단장 권유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매년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수 전향 4년차가 된 올해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도약했다. 
6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한화 채은성의 뜬공 타구를 몸 날려 잡아낸 롯데 좌익수 신윤후를 향해 선발 나균안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3.05.17 / dreamer@osen.co.kr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롯데 선발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가운데 팬들이 박수 보내고 있다. 2023.05.1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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