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시즌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하며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224)를 기록한 안우진은 올 시즌에도 리그 최고의 에이스다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8경기(51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1.58으로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1위(66), 이닝 2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본다면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일 만하다. KBO리그에서 투수 트라플크라운 달성자가 나온 것은 2011년 윤석민(KIA)이 마지막이다.
지난 시즌 2관왕을 차지했던 안우진은 올 시즌에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는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위지만 1위 에릭 페디(NC, 1.26), 2위 알칸타라(두산, 1.50)와 큰 차이는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여력이 있다. 탈삼진은 안우진이 1위로 2위 페디(63)의 추격을 받고 있다. 3위 알칸타라(56)부터는 안우진과 차이가 꽤 크다.
문제는 다승이다. 안우진은 8경기 중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겨우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고 실점을 한 경기에서는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안우진이 2승에 머무르고 있는 사이 페디와 아담 플럿코(LG)는 6승을 수확하며 다승 선두로 치고 나갔다. 안우진은 다승 공동 23위에 불과하다.
승리는 투수지표이지만 투수가 홀로 만들 수 없는 지표이기도 하다. 안우진이 점수를 주지 않더라도 승리투수가 되고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야 한다. 그런데 키움은 올 시즌 경기당평균득점 리그 9위(4.08)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안우진의 승리를 도와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안우진은 “내 승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은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내가 등판한 경기에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내가 실점을 많이 했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내서 이기는 경기도 나올 것이다”라며 지금 따르지 않는 승운이 결국은 평균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는 안우진이 시즌 초반 따르지 않았던 승운을 극복하고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