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데뷔 첫 승, 오늘은 데뷔 첫 세이브...2년차 좌완, 성공시대 보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18 05: 30

KIA 타이거즈 2년차 좌완 최지민이 이틀 연속 짜릿한 경험을 했다. 
최지민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숀 앤더슨(5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2피안타 1탈삼진) 쾌투를 뽐내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7일 삼성전에서는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4점 차 앞선 9회 컨디션 점검 차 마운드에 선 마무리 정해영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삐걱거렸다. 1사 2루 동점 위기에서 KIA 벤치가 꺼낸 카드는 좌완 최지민이었다. 구자욱에 이어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 투수 최지민 / OSEN DB

최지민은 "떨리는 것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 덕분에 (위기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데뷔 첫 세이브 달성 소감을 전했다. 
데뷔 첫 승과 첫 세이브 가운데 어느 게 더 좋은지 물었다. 그는 "못 고를 것 같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9회 2사 후 강민호를 땅볼로 유도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는 "야수 형들이 잘 잡아주시겠지 하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했다. 
5연패의 늪에 빠졌던 KIA는 삼성을 이틀 연속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리와 세이브로 2승 선점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최지민은 "연패를 끊고 연승을 하는데 힘이 되어 기쁘다"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윤)영철이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씩 웃었다. 
김종국 감독은 데뷔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슈퍼 루키' 윤영철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줄 생각이다. 언젠가는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최지민에게 윤영철 대신 선발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퓨처스에서 좋은 선발 자원이 많다. 저는 불펜만 했고 투구 수를 늘린 적도 없다. 모든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 올해는 선발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멀티 이닝 소화는 물론 연투도 문제없다. 최지민은 "아직까지 힘들거나 그런 건 없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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